< 해부학 교실 >

개봉일 7월 12일
2007 7. 10

  


이
영화 시사회장에서 감독 냥반이 이런 얘기를 했더랬다.

‘관객을 무의미하게 놀라게 하는 깜짝효과에 치중하기보다는 음산한 분위기로 심리적인 공포를 느끼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필자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그 냥반, 어디 딴데서 <해부학 교실> 말고 다른 공포 영화 한 편 더 만드셨나보다’.

* *

대략 서너명의 멀티플 주인공과, 대략 너댓개의 멀티플 이야기가 무차별적으로 짬뽕져 어우러짐으로써, 결국엔 형체를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떡이 돼버리고 만, 본의 아닌 전위 영화.

< 해부학 교실 > 적정 관람료 (7000원 기준)

인상

30원

마치 10년 전의 국산 쒯덩어리 무비를 다시 보는 듯한 향수 : +30원

인하

-6900원

거의 교과서적이라고 할만한 국어책 낭독형 대사 : -600원
그 대사를 빛나게 해준 배우들의 전위적 연기 : -1200원
그 연기를 탄탄히 받쳐주고 있는 해독 불능의 스토리 : -2000원
그 스토리의 난이도록 한층 더 끌어올려준 다단계 편집 : -600원이 모든 것을 한 영화에서 가능케 한, 의욕 이백만의 연출 : -2500원

적정 관람료 : 7000원 + 30원 - 6900원 = 130원


 ※ <적정 관람료>는 매주 목요일에 발간되는 한겨레 신문 주말 매거진 "ESC"에 연재됩니다.